수원 화성 당일치기 — 성곽 한 바퀴와 그 아래 골목
수원은 서울에서 지하철로 갈 수 있는 드물게 걷기 좋은 당일치기입니다. 성곽이 5.7km 원형으로 도시를 감싸고 있어서, 코스를 따로 짤 필요가 없습니다. 성곽을 따라 걷다가 배가 고프면 아래로 내려오면 됩니다 — 방송에 나온 가게 대부분이 그 안쪽 팔달구에 몰려 있습니다.
오전 — 화성행궁에서 시작
수원역이 아니라 화성행궁에서 시작하는 편이 낫습니다. 수원역 주변은 상권일 뿐 볼거리가 아니고, 행궁 광장이 이 도시의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행궁을 둘러본 뒤 광장에서 팔달산 쪽으로 올라가면 서장대까지 20분, 거기서 수원 시내 전체가 내려다보입니다. 오전에 이 한 구간만 해도 절반은 본 셈입니다.
점심 — 행궁동 골목
행궁 바로 옆 행궁동은 한옥과 낮은 건물이 남아 있는 보행 구역이라 골목 자체가 코스입니다. 카페가 많아 관광지처럼 보이지만, 화서문로와 행궁로 안쪽에는 오래된 밥집이 그대로 있습니다. 우렁이쌈밥이나 칼국수처럼 가볍고 빨리 나오는 것으로 잡으세요. 오후에 성곽을 더 걸어야 합니다.
오후 — 창룡문·연무대 구간
성곽 전체를 도는 데는 두 시간 반이 걸립니다. 시간이 빠듯하면 동쪽 창룡문에서 연무대까지 한 구간만 걸으세요. 이 구간이 성곽이 가장 잘 남아 있고 오르내림도 완만합니다. 연무대에서 출발하는 관광열차를 타면 걷지 않고도 한 바퀴를 볼 수 있어, 일행에 아이나 어르신이 있으면 이쪽이 현실적입니다.
늦은 오후 — 팔달문 시장에서 군것질
성곽 남쪽 끝이 팔달문이고, 그 아래가 시장 지대입니다. 지동시장·못골시장·영동시장이 붙어 있어 경계가 없습니다. 여기는 한 끼를 먹는 곳이 아니라 조금씩 집어 먹는 구간입니다. 어묵·만두·도넛·떡볶이가 각각 다른 골목에 있고, 저녁을 갈비로 잡을 거라면 여기서 배를 채우면 안 됩니다.
저녁 — 수원갈비, 다만 위치를 확인하고
수원에서 저녁을 갈비로 잡는 건 당연한 선택이지만, 갈빗집들은 성곽 안이 아니라 바깥에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들이 팔달구 남쪽·영통 방면이라 도보 동선에서 벗어납니다. 시장 구경을 일찍 끊고 택시로 10분쯤 이동하는 것을 일정에 넣어 두세요. 갈비가 부담스러우면 성곽 안쪽에도 소금구이·부대찌개 계열이 있습니다.
이 코스의 검증된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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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필요 없습니다
이 코스는 저녁 갈비 한 번을 빼면 전부 도보입니다. 성곽 안쪽은 일방통행과 보행 구역이 많아 차로 들어가면 오히려 느려집니다. 수원역이나 수원화성 근처에 차를 세워 두고 걷거나, 아예 전철로 오는 편이 편합니다. 수원 전체 목록은 경기도 지역 허브에서 시군구로 좁혀 볼 수 있습니다.

